농림축산식품부가 제천시, 충북사회서비스원과 손잡고 농촌 지역 고령자 등 돌봄 취약계층을 위한 '농촌형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이번 사업은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4개의 지역 서비스 공동체가 투입돼 50여 명의 대상자에게 일상 밀착형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촌 특성 반영 못한 기존 돌봄 제도의 한계
정부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거주지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 요양, 돌봄 서비스를 연계하는 통합돌봄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농촌 지역은 고령 인구가 넓은 지역에 흩어져 거주하고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정책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 어려웠다.
특히 대상자가 읍·면 중심지까지 직접 이동해 서비스를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담당 공무원 역시 광범위한 농촌 지역을 일일이 방문하며 대상자를 발굴하기에는 행정력의 한계가 명확했다. 또한, 전체 시군을 포괄할 수 있는 대형 서비스 제공기관을 찾기 어려워 농촌 주민들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았다.
주민 공동체가 직접 발굴하고 돕는 맞춤형 서비스
이러한 빈틈을 메우기 위해 농식품부는 서비스 제공 범위를 읍·면 단위로 세분화하고,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 공동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제천시에서 시행되는 이번 시범사업에는 수산다온협동조합, 덕산누리협동조합, 도화사회적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드림하이 등 총 4개소가 참여한다.
이들 공동체는 읍·면별로 도움이 필요한 50여 명의 대상자를 직접 찾아내 신청서 작성을 돕고,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해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한다. 이후 장보기, 주거 관리 등 실질적인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기적인 방문을 통해 안부와 생활 상태를 꼼꼼히 점검한다. 추가적인 돌봄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더 전문적인 공공 및 민간 기관과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도 수행한다.
지자체·전문기관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모델 구축
성공적인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도 마련됐다. 제천시는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서비스 공동체 간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고, 충북사회서비스원은 참여 공동체를 대상으로 인권 보호, 개인정보 취급, 사례 관리 등에 대한 전문 교육을 실시해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전반적인 과정을 지원하며, 도출된 성과와 보완점을 바탕으로 향후 다른 시군의 농촌 지역으로 통합돌봄 모델을 점진적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에서 통합돌봄이 촘촘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역 내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주민공동체가 가진 지역 내 관계망을 통합돌봄 체계와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지속가능한 농촌형 통합돌봄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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