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산 '이음매 없는 동관' 저가 공세 제동… 5년간 최고 8.41% 관세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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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냉장고 핵심 부품 시장 보호… 9월 11일부터 공급자별 4.93~8.41% 차등 부과 확정

정부가 태국에서 수입되는 '이음매 없는 동관(Seamless Copper Tubes)'에 대해 향후 5년간 최고 8.41%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무분별한 저가 공세로 타격을 입은 국내 제조업계를 보호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다.

내용 재정경제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내용 재정경제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6천억 원 규모 공조 부품 시장… 저가 수입산에 제동

재정경제부와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태국산 이음매 없는 동관에 대한 덤핑 조사 결과, 실질적인 국내 산업 피해가 입증됨에 따라 오는 9월 11일부터 덤핑방지관세를 공식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내 주요 동관 제조업체인 능원금속공업LS메탈의 제소에 따라 2025년 9월부터 진행된 심층 조사의 결과물이다. 덤핑방지관세가 적용되는 이음매 없는 동관은 가정용 및 공업용 에어컨, 냉장고 등 공조 시스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다. 정제한 구리로 제조되며 외경 66.68mm 이하, 두께 0.2mm 이상 2.5mm 이하의 규격을 갖춘 제품이 대상이다.

현재 해당 제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6,0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태국산 제품은 약 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공급자별 관세율 차등 적용… 최고 8.41% 부과

정부는 앞서 2026년 3월부터 예비 판정을 통해 3.64~8.41%의 잠정 관세를 부과해 왔으며, 무역위원회의 최종 건의를 수용해 공급자별 최종 관세율을 확정 지었다.

확정된 덤핑방지관세율은 태국 공급자별로 차등 적용된다. 파인 메탈 테크놀로지스(Fine Metal Technologies) 및 관계사에는 가장 높은 8.41%가 부과되며, 홍콩 하이량 메탈 트레이딩(Hong Kong Hailiang Metal Trading) 및 관계사와 그 밖의 공급자에게는 4.93%가 적용된다.

이번 확정 관세는 재정경제부령 입법예고를 거쳐 2026년 9월 11일부터 2031년 9월 10일까지 총 5년간 유지된다.

국내 제조업계 피해 회복 기대… "불공정 무역 엄단할 것"

이번 조치로 인해 저가 수입산에 밀려 고전하던 국내 동관 제조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태국산 저가 덤핑 물품의 유입으로 심각한 경영 악화를 겪던 국내 동관 제조업계의 피해가 실질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시장 내 불공정 무역 행위를 엄단하여 공정하고 건전한 무역 경쟁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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