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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여성가족재단, AI 정책에 젠더 관점 입힌다… 전문가 70여 명 정책토론

이민수 기자
| 입력: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 토론회 개최… 성인지적 AI 분석틀 및 아동돌봄 활용 방안 등 구체적 정책 과제 제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인공지능(AI) 정책에 젠더 관점을 도입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재단은 3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 강당에서 도의회, 공무원, 여성단체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젠더 관점에서 본 경기도 인공지능 정책: 이슈와 방향'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청 제공

성인지적 AI 정책 분석틀 제안

이번 토론회는 2026년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마련되었으며, 재단이 추진 중인 AI 정책의 성인지적 분석과 향후 과제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첫 발제자로 나선 송리라 재단 연구위원은 성별영향평가와 인공지능 윤리영향평가를 결합한 성인지적 인공지능 정책 분석틀을 제시했다. 송 연구위원은 영역별 분석틀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정책에 특화된 성별영향평가 제도화, 젠더 및 윤리 자문체계 구축, 성별·교차집단별 데이터 확보, 성인지 관점의 공공조달 기준 마련 등을 핵심 정책 과제로 제안했다.

아동돌봄 AI, 대체 아닌 지원 수단이어야

이어 김지현 연구위원은 '경기도 아동돌봄 분야 인공지능 활용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연구위원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돌봄 노동을 단순히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공지능은 아동의 권리와 안전을 지키고, 현장 종사자의 직접 돌봄을 지원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 내 돌봄 공백과 사각지대 현안을 진단하고, 업무보조용 인공지능 도입 및 아동안전 위기 예측 데이터 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각계 전문가, 공공조달 연계 및 조례 제정 촉구

주제 발표 이후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이정아 경기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도민의 삶에 직결되는 고영향 인공지능부터 성인지적 분석틀을 우선 적용하고, 관련 성과지표를 예산 및 공공조달과 연계할 것을 주문했다.

이영글 한세대학교 교수는 "공공 인공지능의 성능과 성평등, 아동 권리를 각각 엄격히 검증해야 하며, 돌봄 인공지능이 새로운 감시 체계나 추가적인 돌봄 노동을 유발하지 않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소담 경기도 양성평등정책추진전문요원은 사업 기획 단계부터 성평등 전문가의 참여를 보장해 적용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도 디지털포용 조례안'을 발의한 이채명 경기도의원은 "성인지적 인공지능 정책이 단순한 연구에 머물지 않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조례 제정과 예산 심사 등을 통해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경희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인공지능 전환기를 맞은 경기도의 정책을 젠더 관점에서 점검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도의 인공지능 정책에 젠더 관점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재단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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