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돼지의 기침 소리를 분석해 질병을 조기 경보하고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는 등 인공지능(AI) 기반의 농업 혁신 기술을 대거 발굴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한국마사회 대강당에서 농촌진흥청 등 8개 유관기관과 함께 '제11회 농업·농촌 공공데이터 및 AI 활용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을 열고, 총 56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다 290팀 몰려… 농업의 AI 대전환 가속화
이번 대회는 농식품 공공데이터와 AI를 융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및 혁신 제품·서비스를 발굴해 농식품 산업의 디지털 전환(AX)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공모에는 전년 대비 56.8% 급증한 총 290점의 작품이 접수되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제품·서비스 부문 9점, 아이디어 기획 부문 9점 등 총 18점이 최종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축전염병 차단부터 조기 경보까지… 빛나는 대상작들
올해 수상작들은 팜맵(Farm-Map), 가축질병 통계 등 방대한 공공데이터에 첨단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농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보였다.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 대상(농식품부 장관상, 상금 700만 원)은 'zyra'팀의 'AI 기반 가축전염병 사전 방역 네비게이션'이 차지했다. 이 솔루션은 국내 돼지호흡기생식기질환 유전자 변이 샘플 분석과 기상 데이터 등을 융합해 질병 확산도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아이디어 기획(공공데이터 분야) 대상을 받은 '한벳AI'팀의 '돈방 기침 AI 모니터링 및 조기 경보 시스템'은 돈사 내 돼지의 기침 소리를 AI로 분석, 환기 및 전파 방향을 추적하고 주변 30km 내 질병 위험도를 계산해 담당 수의사에게 즉시 알림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디지털 트윈 영농부터 수확 로봇까지 혁신 기술 총망라
팜맵 활용 분야 아이디어 대상은 '철부지'팀의 '모두의 농지(All-Farm)'에게 돌아갔다. 팜맵과 기상정보, 농산물 가격 데이터를 결합한 디지털 트윈 영농 시뮬레이터로, 귀농인이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영농 조건을 사전 경험해 경영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생육 이미지 기반 딸기 수확 로봇 소프트웨어(HarvestMind), 팜맵 기반 영농형 태양광 입지 분석(햇빛농부), 차세대 K-스마트팜 병해충 의사결정 시스템(송인후) 등 실전형 솔루션들이 우수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상위 4개 팀 범정부 본선 진출… 맞춤형 후속 지원 총력
농식품부는 이번 대회 상위 입상작 4개 팀(제품 2, 아이디어 2)에게 오는 9월부터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제14회 범정부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 통합본선 진출권을 부여한다. 또한 수상팀의 성공적인 창업과 사업화를 위해 미개방 데이터 추가 연계, AI 활용 전문 교육, 마케팅 및 투자유치(IR) 컨설팅 등 단계별 후속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시혜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관은 "농업·농촌의 AI 대전환(AX)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바로 고품질 공공데이터"라며 "발굴된 혁신 아이디어들이 농가 소득 증대와 농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데이터 개방과 창업 지원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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