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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가족부, 남성 육아휴직 36.5% 역대 최고… 고독사는 5.3배 쏠렸다

이민수 기자
| 입력:

「2026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발표… 20~30대 여성 고용률 상승 및 남녀 모두 주관적 삶의 만족도 동반 증가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3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고독사 사망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5.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고용·가족 지표와 사회적 고립이라는 취약점이 동시에 확인되며 성별 맞춤형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성평등가족부는 제31회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인구, 노동, 일·생활 균형 등 9개 영역 48개 지표를 분석한 '2026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공개했다. 이번 통계는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 남녀 삶의 변화를 시계열로 조망했다.

성평등가족부 제공
성평등가족부 제공

노동시장 지표에서는 여성의 고용률 상승과 남녀 격차 축소가 두드러졌다. 2025년 기준 20~30대 고용률은 여성 68.2%, 남성 74.5%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4.9%로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31.7%로 여전히 자녀가 없는 경우보다 24.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일과 생활의 균형 부문에서는 남성의 육아 참여 확대가 수치로 증명됐다. 2025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총 18만 4329명 중 남성 비율이 36.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 역시 3만 9400명으로 전년 대비 48.0% 급증했다.

반면, 건강 및 사회안전망 지표에서는 남성의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2024년 고독사 사망자는 남성이 3205명, 여성이 605명으로 남성이 약 5.3배 많았다. 또한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할 상대가 없는 등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세 가지 상황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나 남성의 사회적 관계망 취약성이 확인됐다.

인구 구조 측면에서는 2025년 전체 1인 가구가 824만 4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36.6%를 차지했다. 특히 남녀 모두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 수와 비중이 일제히 증가했으며, 18세 미만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비율도 60.4%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는 여성 45.0%, 남성 45.7%로 전년 대비 각각 5.3%포인트, 5.2%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남녀 모두 주관적 삶의 만족도 및 육아휴직 수급자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 지표가 나타나는 한편,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과 남성의 사회적 고립 등 취약한 부분도 함께 확인되고 있다"며 "각각의 정책 수요와 여건을 세심히 살펴 남녀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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